고두심, 제주 식당 故김수미 사진 앞 먹먹…“밥통 들고 스태프까지 챙겨”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에서 고두심·박순천·조하나가 故김수미를 추억했다. 제주 식당 사진과 '전원일기' 시절 미담이 함께 전해졌다.
제주도의 한 식당에 걸린 故김수미의 사진이 고두심, 박순천, 조하나의 추억을 불러냈다. 6일 방송된 tvN STORY '영자와 세리의 남겨서 뭐하게'(이하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제주도 1주년 특집을 맞아 세 배우가 MC 이영자, 박세리와 함께 고인을 떠올렸다.

이영자는 식당 벽면을 둘러보다 김수미의 사진을 발견하고 "어머, 김수미 선생님이다. 어떡해"라며 놀랐다. 식당 관계자는 고인이 약 10년 전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영자는 사진 속 고인을 바라보며 "너무 일찍 가셨다"고 말했다.
고두심도 김수미의 사진 앞에서 미소를 띠면서도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지난 2024년 고혈당 쇼크로 향년 75세에 세상을 떠난 김수미는 동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전원일기' 촬영장 밥통 미담
고두심은 음식을 마주할 때마다 김수미가 떠오른다고 했다. 평소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일을 좋아했던 고인의 모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2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고두심은 촬영 현장에서 김수미가 보여준 따뜻한 면모를 회상했다. 그는 "'전원일기' 할 때는 찬합에 배우들 먹을 것만 싸가지고 와서 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원일기'가 끝나고 보니 수미 언니는 커다란 밥통을 들고 다니더라. 촬영 날이면 그렇게 반찬을 바리바리 싸 와서 스태프들까지 다 챙겼다"며 고인의 넉넉한 인심을 전했다.
조하나가 기억한 마지막 인사
조하나 역시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전원일기' 때는 선생님 음식을 한 번도 못 먹어봤고 이야기만 들었다"며, 함께 출연했던 예능에서는 김수미가 늘 10인분이 넘는 음식을 만들어 모두에게 나눠주었다고 말했다.
조하나는 프로그램 종방연 날 엘리베이터 앞에서 인사하던 김수미의 마지막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야 전화해'라고 말하던 그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박순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 교과서"
박순천은 고인의 부고를 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고두심과 함께 지방 공연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김수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계인 선배는 울면서 장례식장으로 향했을 만큼 모두가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박순천은 김수미를 두고 "저한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화려한 김수미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22년 동안 '전원일기'를 함께하며 애드리브의 대가로 불렸던 고인의 존재감을 되새긴 말이었다.
이날 방송에는 '전원일기'로 고인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고두심, 박순천, 조하나가 게스트로 함께했다. 조하나는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도 김수미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