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우물 12개 판 당진 부부…100년 고택 꽃대궐의 트랙터 갈등
KBS1 ‘인간극장’이 당진 100년 고택에 사는 손영남·이해순 부부의 일상을 전한다. 아프리카 우물 12개 나눔과 트랙터 구입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된다.
KBS1 ‘인간극장’이 충남 당진 100년 고택에 사는 손영남(70) 씨와 이해순(73) 씨 부부의 일상을 전한다. 7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백 년 꽃대궐에 살아요’ 2부에서는 꽃으로 고향집을 채우고, 아프리카에 우물 12개를 파주며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100년 고택을 채운 손영남 씨의 꽃
충남 당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간판도 대문도 없지만 사계절 내내 꽃이 만발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고택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은 마을 부녀회장 손영남 씨와 남편 이해순 씨다.
손영남 씨에게 이 집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다. 치매를 앓던 친정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남편의 도움을 받아 2년에 걸쳐 수리한 유년 시절의 고향집이다. 하지만 정성을 다해 집을 완성하고 보름 만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손 씨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당에 꽃을 심기 시작했고, 그 꽃들이 모여 지금의 ‘꽃대궐’을 만들었다.
자두 판 돈으로 아프리카 우물 12개
부부의 나눔은 집 안마당에 머물지 않았다. 손 씨는 4년 전부터 마을 곳곳에 꽃을 심으며 적막했던 시골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마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 고택을 사랑방처럼 드나들게 됐다.
이해순 씨는 이웃 어르신들의 농기구를 직접 손봐주는 등 마을의 든든한 조력자로 지내고 있다. 특히 부부는 유일한 수입원인 자두를 판 돈을 모아 아프리카에 12개의 우물을 파줄 정도로 소유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이어왔다.
7일 방송서 트랙터 구입 갈등 공개
이번 2부에서는 오랜 세월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단둘이 생활하며 보내는 늦깎이 신혼 같은 나날도 담긴다. 핵심은 평화로운 일상 속에 찾아온 작은 갈등이다. 남편 이해순 씨가 아내 몰래 트랙터를 보러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해순 씨는 마음 한편에 걸리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손영남 씨는 예상대로 트랙터 구입을 강하게 반대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스스로를 위한 보험 하나 없이 몸의 고단함을 감수하면서도 서로를 다독이고 이웃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는 7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