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안 좋아서 그래”…이호선이 경고한 부모 가스라이팅
이호선 상담사가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 부모의 언어적 폭력이 자녀에게 남기는 가스라이팅 위험과 대처법을 설명했다.
이호선 상담사가 부모의 무심한 말 한마디도 반복되면 자녀의 판단력과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는 ‘가스라이팅’을 주제로 가해자의 언어적 특징, 피해자의 심리적 특성,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다뤘다.

이호선은 가스라이팅을 “타인이 나의 생각, 감정, 판단력을 체계적으로 왜곡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학대”라고 정의했다. 특히 가족 간 가스라이팅은 피해자가 주체성을 잃기 쉽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네가 예민한 거야” 반복되는 말의 위험
방송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내가 보호자로서 너의 부족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지배력을 정당화한다. 이 과정에서 “그런 일 없었어”, “네가 잘못 본 거야”, “네가 예민한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해”, “네가 문제야” 같은 말을 반복한다.
이호선은 이런 표현을 세 가지 이상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면 가스라이팅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네가 장남이니까 책임져라”라며 역할을 강요하거나, “네가 뭘 알아”라며 지능을 비하하는 행동도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사례로 제시됐다.
거절 못 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도 표적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유형도 언급됐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 능력은 높지만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 평소 스스로를 자주 의심하는 사람은 상대의 왜곡된 주장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일수록 가스라이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호선은 자신의 성격적 특성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이 방어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감각을 믿어야” 현실적 대처법
실제 사례로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머리가 안 좋아서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어온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호선은 이를 “전형적인 부모의 가스라이팅”이라고 진단했다.
상담 중 고통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웃음을 짓는 방청객에게 이호선은 “저 같으면 웃음이 멈추거나 울었을 것이고, 아니면 화가 났을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착함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선은 가스라이팅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면 “자신의 감각을 믿고, 억울함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을 권했다. 필요하다면 제3자를 통해 상황을 확인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이성적인 경계선을 세워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