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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 준원 10년 만에 솔로 귀환…제주 고뇌 담은 '낙원상가'

H2O 보컬 준원이 신곡 '낙원상가'로 10년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2개월 간격 신곡 발표와 10월 9일 홍대 웨스트브릿지 공연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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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H2O의 보컬 준원(본명 김준원)이 10년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했다. 준원은 29일 정오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신곡 '낙원상가(樂園商歌, Paradise for sale)'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들어갔다.

H2O 준원 10년 만에 솔로 귀환…제주 고뇌 담은 '낙원상가'

이번 신곡은 준원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키보디스트 유지훈과 베이시스트 황현우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편곡부터 연주, 스튜디오 녹음까지 함께하며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제주 6년 생활에서 나온 '낙원상가'

'낙원상가'에는 준원이 2018년부터 약 6년 동안 제주도에 거주하며 겪은 현실적인 고민이 담겼다. 그는 제주를 '낙원'으로 바라보면서도,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무언가를 내어줘야 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제주에서 마주한 관광객들의 모습과 자신의 일상이 곡의 출발점이 됐다.

가사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낙원은 공짜가 아니야 / 너도 나도 예왼 없어 / 돈 있으면 돈을 내고 / 돈 없으면 무언갈 팔아야 하네"라는 구절에는 생계와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뮤지션의 고민이 담겼다. 이어 "나는 나는 무얼 팔아야 하나 / 가진 건 노래 몇 곡 뿐인데 / 누가 내 노래를 사줄까 나도 갈수 있을까 To paradise"라는 가사로 현실적인 질문을 이어간다. 준원은 이를 힘을 뺀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곡의 모티브가 된 '낙원상가'는 한국 뮤지션들에게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 종로의 낙원상가다. 제주에서 느낀 감정은 서울 낙원상가의 이미지와 연결돼 곡의 메시지로 완성됐다.

퓨전 레게 신곡, 뮤직비디오는 추후 공개

준원은 이번 곡을 레게 리듬을 기반으로 한 '퓨전 레게'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노래 장르를 더 자유롭게 넓혀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예산이 풍부했다면 제주에서도 찍고 다양한 사람들도 찍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낙원상가로 만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준원 프로젝트'와 10월 첫 라이브 공연

준원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준원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활동을 이어간다. 약 2개월 간격으로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9일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연다.

준원은 과거 미국 활동 후 귀국해 밴드 H2O를 결성했다. 1987년 발표한 '안개도시'로 국내 록 열풍을 이끌었고,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와 뮤지컬 '하드록 카페'에도 출연했다.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음악감독을 맡았다. 2016년 솔로 앨범 'Jussex' 이후 다시 솔로 무대에 서게 됐다.

장호진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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