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목소리로 피어난 국악 동화…장애아동 가족에 전한 온기
이하늬가 서울 강남 C-SQUARE에서 열린 음악낭독극 ‘하늘·바람·햇살 이야기’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하바해는 이튿날 중증장애아동 가족 11팀을 위한 특별 공연도 열었다.
배우 이하늬가 국악 전공자로서의 재능을 살려 장애 아동 가족을 위한 무대에 함께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C-SQUARE에서 열린 콘서트 ‘하늘·바람·햇살 이야기’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예술치유그룹 콜라주앙상블 하바해가 주최와 주관을 맡았으며, 호프프로젝트가 제작과 투자에 참여했다. 무대에는 이하늬를 비롯해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훈 연주자 송경근, 해금 연주자 성연영, 타악 연주자 권효창, 피아노 연주자 이혜미가 올랐다. 출연진 전원은 재능기부로 뜻을 모았다.
이하늬, 음악낭독극 ‘하늘·바람·햇살 이야기’ 낭독
이날 ‘빛나는 손님’으로 참여한 이하늬는 김동신 작가의 음악낭독극 ‘하늘·바람·햇살 이야기’를 낭독했다. 하늘이가 햇살 누나를 만나러 떠나는 여정과 그 길을 함께하는 바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서 이하늬는 생동감 있는 연기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려냈다.
공연은 하바해의 첫인사인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이어 ‘봄소리’, ‘햇살 아래서’, ‘눈누난나’, ‘작은 걸음’, ‘Blossom’, ‘국화야’, ‘훈기상화’, ‘너영나영’, ‘Happiness’ 등 총 10곡의 연주가 이어졌다. 가야금과 해금, 훈, 타악, 피아노가 어우러진 국악 중심의 선율은 낭독극의 울림을 더했다.
하바해, 중증장애아동 가족 11팀 초청 공연
공연의 온기는 이튿날로 이어졌다. 하바해는 4일 경기도 과천시 엉클영버스튜디오 아트센터점에서 중증장애아동과 그 가족 11팀을 초청해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가족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며 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하바해는 ‘하늘, 바람, 햇살’의 줄임말로, 장애 아동을 돌보느라 쉼의 여유가 없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결성된 앙상블이다. 이들은 움직임이 제한된 중증장애아동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베리어 컨셔스(Barrier-Conscious)’ 및 ‘베드사이드(Bed-side)’ 콘서트를 통해 음악의 치유 가능성을 일상으로 넓히고 있다.
“작은 씨앗이 꽃을 피우듯 진심 전하고 싶었다”
이하늬는 이번 무대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소속사를 통해 밝혔다. 그는 “처음 하바해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몇 년 동안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며 연주곡 제목 ‘Blossom’처럼 작은 씨앗이 꽃을 피우듯 진심을 전해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저도 그 따뜻함과 온기를 느꼈다”며 “그 마음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하바해 멤버들에게 이번 자리를 제안하고,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응원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적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하바해를 오래도록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이름을 알린 이하늬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이력을 바탕으로 예술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배우로서 지난해 작품 ‘윗집 사람들’과 ‘애매’를 통해 대중과 만났으며,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