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39년 지킨 약속…촬영 1시간 전 현장 도착
1987년 데뷔한 최수종이 촬영 1시간 전 현장에 도착하는 원칙과 대본 숙지, 자기관리 습관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KBS '한국인의 밥상' 진행을 둘러싼 시선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배우 최수종이 데뷔 이후 39년째 이어온 촬영장 도착 원칙과 준비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한 그는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고려 거란 전쟁' 등 여러 사극과 정극을 거치며 대중적 신뢰를 쌓아왔다.

특히 왕 역할을 자주 맡아온 최수종은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방송가에서 성실한 배우의 사례로 거론돼 왔다. 빠른 화제성보다 긴 시간 반복된 태도와 현장 습관이 그의 커리어를 설명하는 중요한 대목으로 읽힌다.
촬영 1시간 전 현장 도착
최수종의 성실함은 촬영장 도착 시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촬영 시작 1시간 전에는 반드시 현장에 도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천재지변이나 교통 체증이 있더라도 최소 2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는 게 싫다"라며 이 습관의 이유를 밝혔다. 1997년 드라마 '첫사랑' 촬영 당시 선배 최수종의 모습을 본 후배 배용준이 출근 시간을 앞당겼다는 일화도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례로 남아 있다.
대본을 놓지 않는 준비성
최수종은 단순히 작품 수를 늘리는 다작보다 캐릭터의 깊이를 파고드는 연기에 집중해 왔다. 데뷔 초 인기를 얻었을 때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그는 배우라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무게를 뒀다.
현장에서의 준비성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출연 중인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프롬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대본을 숙지해 제작진의 부담을 덜고 있다. 아내 하희라가 출연하는 연극을 관람할 때 상대 배우의 대사까지 외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축구와 헬스로 이어온 자기관리
최수종의 자기관리는 일상에서도 이어진다. 축구 마니아인 그는 경기 전날, 기상 직후 바로 경기장으로 향하기 위해 축구복을 입고 잠들 정도로 열정을 보인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 유지를 위해 헬스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수종이 진행을 맡은 '한국인의 밥상'을 두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진행자 최불암이 보여준 차분한 이미지와 비교해 최수종의 진행이 프로그램 특유의 정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지켜보는 시선이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즌 2와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연 이영애가 지닌 이미지를 예로 들며, 전통 음식의 현대적 재조명과 세계화라는 주제를 풀어내려면 새로운 색채를 가진 진행자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