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1690만 흥행…상반기 극장가 매출 3702억 뛰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1690만 관객을 모으며 2026년 상반기 극장가 반등을 이끌었다. KOBIS 집계 매출은 3702억 원, 하반기에는 '호프'가 7월 15일 개봉한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가 169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6년 상반기 국내 극장가 반등을 이끌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집계에서 올해 1~6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736만9000여 명, 매출액은 37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9%, 81.7% 늘었다.

'왕과 사는 남자' 1690만, 한국 영화 흥행 2위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2월 개봉 이후 1690만 명을 모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상반기 시장 외형을 키운 가장 큰 동력도 이 작품이었다.
한국 영화의 기세는 '군체'와 '살목지'로 이어졌다. '군체'는 584만 명, '살목지'는 324만 명, '만약에 우리'는 247만 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했다. 전체 관객 중 한국 영화 비중은 63.5%로 제시됐고, 외화 관객 수는 1967만 5138명(33.5%)이었다. 개봉 편수는 외화가 928편으로 한국 영화 217편보다 4배 이상 많았지만, 흥행 주도권은 한국 영화가 가져갔다. 이는 2022~2025년 사이 한국 영화 점유율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0만 돌파작 쏠림, 중상위권은 줄었다
'왕과 사는 남자'를 제외하면 상반기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군체'가 유일했고, 외화 중에서는 'F1: 더 무비'(521만 명)가 500만 선을 넘었다. 관객 3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흥행작은 지난해 상반기 4편('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야당', '미키 17')에서 올해 3편('왕과 사는 남자', '군체', '살목지')으로 줄었다.
첩보 액션 대작 '휴민트'는 스크린에서 밀려났고, '군체'도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외화 시장에서는 할리우드 IP '토이스토리 5'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가 국내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SF 대작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도 힘을 쓰지 못했다.
7월 15일 '호프' 개봉, 하반기 라인업 맞붙는다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한국 영화의 핵심 신작은 7월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다. 나 감독은 2016년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정체불명의 존재와 맞서는 주민들의 사투를 그린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호프'에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 제작 측은 개봉 전 200여 개국과 선판매 계약을 체결해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조기 회수했다.
지난해 극장가는 하반기에 '주토피아 2'(770만 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9만 명), '좀비딸'(563만 명)이 잇따라 흥행하며 연간 관객 수를 방어했다. 올해 하반기 한국 영화 라인업에는 '호프'를 비롯해 '오케이 마담', '암살자(들)'가 대기 중이다. 할리우드에서는 디즈니 실사 영화 '모아나',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여름 성수기부터 연말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7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람료 6000원 할인권 약 205만 장을 배포한다. 지난 5월 1차 배포에 이은 두 번째 조치로, 문체부 관계자는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겨냥한 배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