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패기와 광기 폭발하는 시네마의 진풍경"…나홍진 신작 '호프' GV 깜짝 등장
봉준호 감독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GV에 참석해 "즐거운 영화적 충격"이라며 극찬을 전했다.
"내가 뭘 본 거지" 봉준호가 전한 영화적 충격
지난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의 관객과의 대화(GV) 현장은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나홍진 감독과 함께 봉준호 감독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관람한 직후의 소회를 가감 없이 밝혔다. 봉 감독은 "'내가 도대체 뭘 본 거지'라는 즐거운 영화적 충격과 흥분감을 느꼈다"며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시네마의 진풍경을 보여줬다"고 나홍진 감독의 세계관에 경의를 표했다.
62분간의 폭주와 홍경표 촬영감독의 카메라 워크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가상 마을 호포항에 나타난 외계 생명체와 마을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SF 액션물이다. 개봉 첫날에만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영화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봉 감독은 특히 영화 초반 62분 동안 펼쳐지는 전개에 주목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쾌감과 폭주의 롤러코스터 같다"며 영화의 리듬감을 높게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긴박한 호흡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홍경표 촬영감독이 선보인 "땅 위를 낮게 날아다니는 듯한" 카메라 워크가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의 핵심 동력이 '액션'과 '크리처(괴수)'의 결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크리처와 액션을 한 화면에 같이 담아보고 싶었다"며, 수공예적인 느낌의 물리적 액션과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외계 생명체를 한 프레임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조인성·정호연이 완성한 액션의 에너지
영화의 에너지를 뒷받침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다. 봉 감독은 나 감독에게 "부럽다"는 농담 섞인 찬사를 건네며, 휘몰아치는 액션 속에서도 극을 완성하는 것은 배우들의 '눈빛'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속에서 황정민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을 맡아 액션을 주도했으며, 조인성은 마을 청년 성기 역을, 정호연은 순경 성애 역을 맡아 극한 상황 속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들은 차량과 말을 활용한 역동적인 액션부터 외계 생명체 앞에서의 공포까지 생생하게 그려냈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나홍진 감독과 함께 GV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