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감독 SF '지느러미' 시사회 개최…김푸름·고우 출연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그린 SF 아트 시네마 '지느러미'가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관객들을 만났다.
박세영 감독과 배우들이 전하는 '지느러미'의 세계관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그린 SF 아트 시네마 '지느러미'가 관객을 만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지느러미' 언론배급시사회에는 박세영 감독과 배우 김푸름, 고우가 참석했다.

박세영 감독은 이번 작품의 뿌리가 캐나다 유년 시절의 경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며, 당시 참여했던 그림 대회에서 한국과 북한의 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그려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상했다.
이번 작품은 '더 스퀘어'와 '슬픔의 삼각형'을 제작한 프로듀서 필립 보베르와 공동 제작했다. 박 감독은 전작 '다섯 번째 흉추'로 영화제에서 만난 필립 보베르와 3~4년 동안 편집 작업을 이어오며 완성도를 높였다. 박 감독은 "SF를 찍은 게 아니라 제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 환경을 담으려고 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푸름·고우, '오메가' 캐릭터를 향한 몰입
작품 속 핵심 설정인 '오메가'는 소수 민족의 역사적 사례와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탄생했다. 오메가 관리 공무원 역을 맡은 김푸름은 "어둡고 모순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갑자기 신념이 생긴 어린 짐승처럼 본능적이지만, 이유를 모른 채 특정 생각에 갇힌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그는 규격화된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사투리를 배제하고 모든 인물이 평균화된 기준을 가진 것처럼 연기했다.
오메가 역을 맡은 고우는 이번이 첫 장편 영화 주연이다. 음악 분야에서 활동해온 그는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을 탐구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 고우는 "오메가는 차별 사회에 오래 있었기에 수동적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성격이나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설정한 점을 밝혔다. 그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말투를 직접 준비해 연기에 반영했다.
영화 '지느러미'는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 신인 감독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소픽쳐스, 에센셜 필름, 프리띠 띵스 필름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에무필름즈가 배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