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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사라진 개포동 22그루 나무의 기록, 다큐 '콘크리트 녹색섬' 8월 공개

재건축 과정에서 사라진 개포동의 나무들과 주민들의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 '콘크리트 녹색섬'이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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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22그루 나무와 7년의 기록

강남 개포동의 재건축 이면에 존재했던 녹지 공간의 변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콘크리트 녹색섬'(제작 스튜디오 시옷)이 오는 8월 관객을 만난다. 러닝타임 103분인 이 작품은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간 22그루의 나무를 중심으로 개포동의 7년 기록을 담았다.

재개발로 사라진 개포동 22그루 나무의 기록, 다큐 '콘크리트 녹색섬' 8월 공개

이성민 감독은 개포주공 아파트에서 성장한 인물로, '개포동 그곳' 프로젝트를 통해 7년 동안 사진 자료 수집과 주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는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과 함께 자라난 나무들과 그 나무들이 이룬 숲을 조명한다. 특히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22그루의 나무에 주민들이 이름을 붙이는 장면을 통해 공동체의 시간을 기록했다. 재건축 과정에서 일부 수목은 이식되었으나,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던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거목들은 벌목됐다.

초고층 주거벨트로 변모한 개포동의 풍경

1980년대 초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개포동은 대모산과 양재천을 끼고 있는 쾌적한 주거지로 꼽혔다. 이후 노후화된 단지들이 정비사업을 거치며 디에이치 아너힐즈, 래미안 블레스티지,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등 대규모 브랜드 단지들이 들어섰고, 강남을 대표하는 초고층 주거벨트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대모산과 양재천을 잇던 녹지축 역할을 했던 도시숲은 콘크리트로 대체됐다. 수천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느티나무가 이루던 숲은 기온 상승 완화와 생물 서식 환경을 제공해왔으나, 재건축과 함께 사라졌다.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담은 다큐멘터리

이번 작품은 2022년 개봉한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배급/투자 앳나인)와 결을 같이 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재개발 현장의 동물을 다뤘다면, '콘크리트 녹색섬'은 공간을 채우던 식물과 인간의 관계에 집중한다.

'콘크리트 녹색섬'은 진진이 배급 및 투자를 담당하며, 8월 극장 개봉과 함께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VOD로도 만나볼 수 있다.

주진혁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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