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Get Up' 165만 장 넘겼는데…재고 161만 장 왜 남았나
뉴진스 두 번째 EP 'Get Up'이 첫 주 165만 장을 넘기고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지만, 350만 장 제작 계획과 약 161만 장 재고가 함께 확인됐다.
뉴진스의 두 번째 EP 'Get Up'을 둘러싼 핵심은 앨범 판매 부진이 아니다. 이 앨범은 발매 첫 주에 165만 장 넘게 팔렸고, 미국 빌보드 200 정상에도 오른 작품이다.

진짜 포인트는 350만 장 제작 계획과 약 161만 장 재고라는 숫자가 함께 공개됐다는 점이다. K팝 음반 시장이 성과를 키우기 위해 생산 물량을 크게 잡는 방식, 그리고 남은 물량을 감당하는 부담이 동시에 도마에 올랐다.
첫 주 165만 장 넘긴 'Get Up'
'Get Up'은 2023년 7월 21일 나온 뉴진스의 두 번째 EP다. 'Super Shy', 'ETA', 'Cool With You'를 앞세운 여섯 곡짜리 앨범으로, 발매 첫날 120만 장 안팎이 팔렸고 첫 주 판매량은 165만 장을 넘었다.
데뷔 앨범 'New Jeans'와 싱글 'OMG'가 차례로 판매 규모를 키운 뒤 나온 작품이라, 제작 단계에서 큰 수요를 예상한 배경은 분명했다.
350만 장 제작 계획과 약 161만 장 재고
문제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부분과 빗나간 부분이 함께 있었다는 점이다. 2024년 공개된 답변서에는 'Get Up' 제작 물량이 350만 장으로 잡혔고, 이후 약 161만 장이 재고로 남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 유통 물량도 처음 거론된 9만 장대에서 15만 장까지 늘었고, 그중 일부는 현지에 남은 재고로 알려졌다. 앨범이 실패했다기보다, 성공을 더 크게 잡아 생산한 물량이 시장의 실제 속도를 앞질렀다고 보는 편이 사실에 가깝다.
가방형 패키지가 키운 보관 부담
'Get Up'은 일반 CD 한 장으로만 팔린 앨범이 아니었다. 위버스샵 기준으로 버니 비치백 버전, 파워퍼프걸 협업 박스 버전, 위버스 앨범 버전 등 여러 형태가 판매됐다.
K팝 팬에게 이런 구성은 소장 욕구를 키우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제작 단가와 보관 부담도 함께 커진다. 특히 가방형 패키지처럼 부피가 있는 상품은 남았을 때 단순한 숫자 이상의 비용을 만든다.
초동 판매량은 팬덤의 힘을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다. 그래서 기획사는 발매 전 예약, 팬 이벤트, 해외 유통 주문을 보며 생산량을 잡는다. 다만 이 방식은 시장이 뜨거울 때일수록 오차가 커질 수 있다.
팬덤이 강한 팀도 모든 버전과 모든 지역에서 같은 속도로 팔리지는 않는다. 뉴진스처럼 대중성과 팬덤을 함께 가진 팀이라도, 팔린 장수와 남은 장수는 따로 봐야 한다.
이번 숫자가 뉴진스의 인기를 깎아내리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Get Up'은 이미 국내외 차트에서 성과를 냈고, 뉴진스가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는다. 다만 새 앨범이 나온다면 판매량뿐 아니라 제작 물량, 버전 수, 패키지 크기, 해외 유통 주문과 실제 판매 속도까지 함께 주목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