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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대본 보기도 전 출연 결심했다"…나홍진 감독의 8년 집념 담긴 SF '호프'

배우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출연 배경을 밝히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8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이번 작품은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액션물로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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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받자마자 출연 결정" 황정민이 밝힌 나홍진과의 재회

배우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출연을 결정한 배경은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였다. 황정민은 최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콘텐츠 '나영석의 와글와글'에 출연해 '곡성' 이후 다시 만난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황정민 "대본 보기도 전 출연 결심했다"…나홍진 감독의 8년 집념 담긴 SF '호프'

황정민은 "나홍진 감독이 대본이 나왔다고 해서 만나서 받았다"며 "감독님이 글을 워낙 꼼꼼하게 잘 쓰는 걸 알고 있고, '곡성'을 통해 그가 영화에 접근하고 만드는 방식을 이미 경험했기에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두고 "신을 만들어가는 구성이 대단히 간략하다. 지문이나 대사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마치 시처럼 대사 몇 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8년의 제작 기간과 외계인 구현을 위한 완벽주의

이번 작품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총 8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나 감독은 학창 시절 만든 단편 영화 '완벽한 도미 요리'(2005)에서도 보여준 완벽주의적 성향을 이번 작품에도 투영했다.

SF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외계인 구현에도 공을 들였다. 전 세계 수십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종족과 계급이 다른 네 종류의 외계인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외계인 간의 소통을 위해 언어학 교수와 협업하여 고유의 알파벳 체계를 갖춘 외계 언어까지 개발했다. 크리처를 구현하는 CG 작업 역시 타협하지 않았다. 개봉을 9일 앞둔 언론시사회 당일에도 행사를 마친 뒤 곧바로 편집실로 달려가 CG와 색보정(DI), 사운드 믹싱 작업을 손봤다. 개봉 전날까지 미국으로 날아가 최종 비주얼 수정을 진행할 만큼 집념을 보였다.

조인성·정호연 합류한 SF 액션 '호프'의 등장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범석이 믿기 힘든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영화다.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베테랑 스태프들이 합류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영상미를 구현했으며, 이후경 미술감독은 전남 해남의 작은 마을을 1980년대 가상의 호포 마을로 재현했다. 주연 배우인 조인성(성기 역)과 정호연(성애 역)은 대역 없이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말 그대로 미친 영화다. 오락 영화의 극점에 있다"고 평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놀라운 쾌감과 폭주의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라고 말했다.

주진혁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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