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호프' 280만 돌파, 뜨거운 호불호 논쟁이 흥행 동력으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관객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누적 관객 280만 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280만 명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영화 '호프'가 관객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영화관입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호프'는 누적 관객 수 280만 216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관객 300만 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온라인상 쏟아진 비판과 2차 창작물 확산
개봉 초기 온라인상에서는 작품을 향한 날 선 비판과 조롱 섞인 밈(meme)이 쏟아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나홍진 감독이 찍은 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찍은 게 틀림없다"라는 누리꾼의 한 줄 평이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관객은 영화를 호평한 이동진 평론가를 향해 "나홍진 감독과 친분이 있다", "돈을 받았다"라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호평을 남긴 다른 이용자들의 SNS 계정에도 악플이 달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며 온라인 분위기는 치열한 토론 양상으로 변했다. 악플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며 영화를 둘러싼 담론이 형성됐다. 비난 일색이었던 초기 반응과 달리, 최근에는 영화 속 외계인이나 주조연 캐릭터를 활용한 AI 영상, 웹툰, 패러디 이미지 등 관객이 직접 만든 2차 창작물이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압도적 스케일과 서사 밀도 사이의 엇갈린 시선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출연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인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관객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거대한 액션과 압도적인 스케일, 긴장감을 높이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연출력에는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스케일이 압도적이다"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반면 서사의 밀도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보는 동안은 몰입했지만 보고 나니 남는 이야기가 없다", "액션은 화려하지만 내용이 비어 있는 느낌이다", "결말이 허무하다"라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시각적 볼거리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야기 완성도에 아쉬움을 느낀 관객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극단적인 호불호는 영화의 결말이나 해석을 궁금해하는 관객들의 예매로 이어지며 흥행 동력이 됐다. 현재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70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