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BTS '더 시티', 한식당 매출 1.5배 늘어난 이유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 프로젝트로 런던 현지 한식당이 팬들의 발길로 북적이며 매출이 급증했다. 암 투병을 이겨내게 한 팬의 고백부터 6만 관객을 홀린 공연 기록까지, 런던에 머문 보랏빛 열기를 담았다.
보라색 물결로 북적이는 런던 한식당 '숨'
영국 런던의 예약제 한식 고기구이 전문점 '숨(SOOM Korean Restaurant)'이 보라색 의상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와 연계된 이곳은 팝업스토어 쇼핑백을 든 팬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 예약 없이 방문한 팬들은 약 40분을 기다린 끝에 식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더 시티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아미(ARMY) 손님이 계속해서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손님이 크게 늘어 매출이 평소보다 약 1.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문이 밀려 재료가 떨어지면 새로 사 와야 할 정도로 식당 안은 팬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식당 한쪽 벽면은 멤버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으로 빼곡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마련된 '아리랑 코스'를 비롯해 찜닭, 비빔밥, 냉면, 찌개류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한국 음식이 낯선 해외 팬들도 김치찌개의 매운맛을 즐기며 식사를 이어갔다.
"BTS는 제 삶"… 음악이 맺어준 팬들의 우정
스위스에서 온 58세 팬 카르멜라에게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선 존재다. 암 투병과 남편과의 사별이라는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다. 보라색 상의와 정국의 이니셜 'JK'를 형상화한 옷핀을 착용한 그녀는 "BTS는 제 삶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부산에서 12년간 생활했던 인연 덕분에 한국은 그녀에게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런던 토트넘 인근에 머물고 있는 카르멜라는 온라인에서 BTS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 팬덤을 통해 연결된 이들은 이제 가까운 곳에 살며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 식당 안에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흐르고, 팬들은 자개 장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의 여운을 나누었다.
6만 관객 홀린 '아리랑' 무대, 글로벌 지표 1위 기록
지난 6일과 7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은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9년 웸블리 공연 이후 약 7년 만에 성사된 런던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지표로도 그 파급력이 증명됐다. K-POPIT BOARD 분석 결과, 글로벌 종합 파워 지수(PWR_GL) 67점으로 국내외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종합 파워 지수(PWR_KR) 역시 73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팬덤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FHI'(Fandom Health Index) 지수는 88점을 기록했다. 특히 멤버 뷔가 팬의 요청에 무릎을 꿇는 제스처를 취한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하루 만에 약 61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바이럴 지표를 보였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이번 공연에 별 5개를 부여하며 "순수한 기쁨과 놀라운 다재다능함으로 가득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