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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러브, 'I,God'로 더 선명해진 젠더리스 무대…우무티가 말한 “창문”

엑스러브 리더 우무티가 미니 2집 'I,God'과 타이틀곡 'SERVE'로 이어진 젠더리스 무대의 방향을 밝혔다. 3월 유럽 투어 3개국 공연 매진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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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러브(XLOV)가 '젠더리스 그룹'이라는 한 줄 소개를 화제성으로만 소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리더 우무티는 최근 인터뷰와 쇼케이스에서 팀이 이 길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고, 미니 2집 'I,God' 활동을 지나며 그 방향은 더 뚜렷해졌다.

엑스러브, 'I,God'로 더 선명해진 젠더리스 무대…우무티가 말한 “창문”

핵심은 화려한 스타일링 자체가 아니다. 엑스러브가 말하는 젠더리스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미리 나눠놓는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서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우무티가 꺼낸 “빛 안 들던 벽에 창문”

우무티는 데뷔를 앞두고 단순히 연예인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이 세상에 건넬 말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먼저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가 꺼낸 표현이 “빛 안 들던 벽에 창문”이었다.

엑스러브는 우무티, 루이, 현, 하루로 이뤄진 4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2025년 1월 7일 데뷔했고, 팀명은 불완전함을 뜻하는 X와 완성되지 않은 사랑을 뜻하는 LOV를 붙인 이름이다.

무대에서는 이 설명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스커트와 팬츠, 짙은 메이크업과 힘 있는 춤선이 한 화면 안에서 부딪히고, 멤버들은 그 충돌을 숨기지 않는다. 엑스러브의 젠더리스는 장식용 수식어보다 팀을 구별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I,God' 7곡과 타이틀곡 'SERVE'

5월 27일 공개된 두 번째 미니앨범 'I,God'는 이 방향을 한 번 더 밀어붙인 앨범이다. 타이틀곡 'SERVE'를 비롯해 '法則:THE RULES', 'Extancy', 'BACK 2 BACK', 'HIPS', 'Masterpiece', 'SERVE' 인스트루멘털까지 7곡이 실렸다.

우무티는 'SERVE'를 두고 처음으로 보깅에 도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보깅은 팔과 손의 선, 포즈, 시선 처리가 중요한 춤 양식으로, 엑스러브가 앞세워온 중성적인 이미지와 맞물린다.

공식 뮤직비디오에서도 이 콘셉트는 이어진다. 'SERVE' MV는 공개 3주 차에 조회수 460만회를 넘겼다. 멤버들은 어두운 공간과 강한 조명 사이를 오가며 자신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세우기보다 낯선 존재로 등장시킨다.

배우 한소희가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우무티는 한소희와의 인연이 음악과 아트에서 시작됐고, 그 응원이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3월 유럽 투어 3개국 공연 매진

초기 반응은 작지 않다. 3월 유럽 투어에서는 영국 3000석, 프랑스 2580석, 루마니아 4000석 규모 공연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중에게는 아직 낯선 팀이지만, 해외 K팝 팬덤 안에서는 엑스러브의 강한 이미지와 무대 형식이 먼저 움직였다.

이제 팀에게 남은 숙제는 콘셉트를 무대의 힘으로 이어가는 일이다. 'K팝 최초 젠더리스'라는 말은 신인에게 빠른 주목을 안겨주지만, 오래 버티는 힘은 결국 노래와 무대에서 나온다. 우무티가 “화제성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셉트가 먼저 알려졌더라도 관객이 다시 찾아보는 이유는 보컬, 안무, 곡의 완성도, 멤버별 캐릭터가 함께 설득될 때 만들어진다. '젠더리스'라는 설명을 넘어 'SERVE' 이후의 무대와 다음 곡으로 엑스러브라는 이름을 남기는 일이 팀 앞에 놓였다.

박철원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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