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 부산서 ‘신의 구슬’ 1화 국내 첫 공개…예능 IP도 바이어 앞에
SLL이 부산콘텐츠마켓 2026에서 ‘신의 구슬’ 1화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예능 IP와 수상 성과도 함께 내세웠다.
SLL이 부산콘텐츠마켓 2026(BCM 2026)에서 드라마와 예능 라인업을 함께 앞세웠다. ‘신의 구슬’ 첫 회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고, ‘레이디 두아’와 스튜디오슬램의 수상 소식까지 더해 해외 바이어에게 제시할 카드가 늘었다.

올해 BCM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0회를 맞은 행사에서는 마켓, 펀딩, 콘퍼런스, 아카데미, 네트워킹이 함께 운영됐고, 콘텐츠 거래 자리와 관객 대상 상영 행사가 나란히 진행됐다. SLL은 ‘신입사원 강회장’, ‘신의 구슬’, ‘저스트 메이크업’, ‘싱어게인’ 등을 묶어 소개했다.
‘신의 구슬’ 1화 60분 상영
가장 앞에 선 작품은 ‘신의 구슬’이었다. 이 작품은 1258년 고려와 몽골의 전쟁을 배경으로, 나라를 지키는 성물 ‘신의 구슬’을 찾아 나선 무사들의 여정을 그린 14부작 사극이다. 정현민 작가와 정대윤 감독이 참여했고, 안보현, 이성민, 수현, 하윤경, 윤균상이 출연한다. 제작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와 SLL, 판매는 SLL이 맡았다.
‘신의 구슬’은 앞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뒤 부산에서 다시 관객을 만났다. 해외 행사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작품이 국내 콘텐츠마켓의 특별 상영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첫 회 상영과 칸 초청이 작품의 성패를 증명하는 단계는 아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작품 이력, 제작진과 출연진, 공개 플랫폼 계획이다. SLL은 이 정보를 부산 현장에서 한 번에 제시했다.
‘신의 구슬’은 BCM의 ‘칸시리즈×부산’ 프로그램에서 6월 10일 GV와 상영으로 소개됐다. 정대윤 감독이 무대에 올랐고, 오후 상영에서는 1화가 60분 분량으로 공개됐다. 안보현, 이성민, 수현 등은 핑크카펫에 참석해 작품을 알렸다.
사극은 해외 시청자에게 장점과 부담을 동시에 가진 장르다. 시대 배경과 의상, 전쟁 장면은 화면의 힘을 만들 수 있지만, 역사 맥락이 낯설면 진입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신의 구슬’은 전쟁 속 호송대의 여정이라는 비교적 선명한 목표를 내세운다. 복잡한 궁중 관계보다 추적과 이동, 임무 수행을 먼저 전달할 수 있는 구조다.
배우 구성도 판매 설명에 포함된다. 안보현은 액션과 장르물에서 쌓은 이미지가 있고, 이성민은 무게감 있는 인물 연기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온 배우다. 수현은 해외 활동 경험을 갖고 있어 글로벌 홍보에서도 이름을 활용하기 쉽다.
JTBC·쿠팡플레이·프라임 공개 예정
‘신의 구슬’은 국내에서는 JTBC와 쿠팡플레이, 해외에서는 프라임을 통해 만날 예정으로 확인됐다. 방송 채널, 국내 OTT, 글로벌 플랫폼이 함께 붙는 구조다.
SLL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직접 해외에 소개하고 판매사 역할도 맡는다. 마켓 현장에서 바이어 반응을 확인하면 다음 작품을 소개하는 자료와 메시지도 조정할 수 있다. ‘신의 구슬’처럼 장르색이 강한 사극은 포스터나 출연진 이름만으로 설득하기 어렵다. 첫 회 상영, 감독 대화, 플랫폼 공개 계획이 함께 제시될 때 작품의 크기와 방향을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국내 방송과 OTT가 동시에 붙은 작품은 공개 뒤 시청 접점도 나뉜다. 방송은 넓은 대중 접점을 만들고, OTT는 회차를 따라잡는 통로가 된다. 해외 플랫폼은 그 관심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는다.
‘저스트 메이크업’·‘싱어게인’도 함께 소개
SLL이 BCM에 드라마만 들고 나온 것은 아니다. ‘저스트 메이크업’과 ‘싱어게인’ 같은 예능 IP도 같은 자리에서 소개했다. 드라마는 이야기와 제작 규모로, 예능은 포맷의 반복 가능성과 현지화 가능성으로 해외 바이어를 만난다.
특히 ‘저스트 메이크업’은 BCM 아카데미에서도 제작 과정이 다뤄졌다. 뷰티를 경쟁 예능으로 만드는 과정, 참가자 구성과 미션 설계는 지역을 바꿔 다시 설계할 수 있는 포맷 자산이다. ‘싱어게인’ 역시 음악 오디션의 큰 틀 안에서 참가자 사연과 무대 구성을 쌓아온 브랜드다.
행사 기간 SLL은 BCM OTT 시리즈 어워드에서도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장르 미스터리 부문 작품상을 받았고, SLL 레이블 스튜디오슬램의 윤현준 대표가 올해의 EP상을 받았다. 마켓에서 상이 곧바로 판매 계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바이어와 만나는 자리에서 회사가 최근 어떤 작품을 만들었고, 어떤 제작자가 평가받았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SLL의 BCM 2026 일정은 방영 전 사극 ‘신의 구슬’, 예능 포맷, 수상 성과를 한 자리에서 묶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신의 구슬’은 JTBC와 쿠팡플레이, 프라임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부산에서 먼저 공개된 1화가 이후 판매와 홍보의 첫 자료로 쓰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