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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200억 채무와 공황장애 고백 "자녀 위해 버텼다"

가수 혜은이가 과거 2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채무와 공황장애로 고통받았던 암흑기를 고백하며, 자녀들을 위해 버텨온 삶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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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으면 잠도 못 자" 공황장애와 싸운 시간

가수 혜은이가 화려한 무대 뒤에 가려졌던 처절한 삶을 털어놓았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혜은이는 과거 공황장애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픈 시절, 공황장애가 같이 왔다. 일단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잤다"라며 끝이 보이지 않던 고통의 시간을 회상했다.

혜은이, 200억 채무와 공황장애 고백 "자녀 위해 버텼다"

심리적 불안은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혜은이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수면제를 항상 지니고 다닐 정도로 절박한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절망의 끝에서 그를 붙잡은 것은 자녀들이었다. 그는 "내가 잘못됐을 경우 아들과 딸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마에 대한 나쁜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이들을 위해 버텨야만 했던 마음을 전했다.

200억 채무 짊어진 30년, "죽어라 노래했다"

경제적 파탄도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전남편의 사업 실패 과정에서 빚보증을 섰던 혜은이는 전남편이 채무 상환 능력을 상실하며 약 2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떠안았다. 과거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도 그는 부부로서 남편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고 아이들을 위해 그 책임을 짊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막대한 채무를 어떻게 감당했느냐는 질문에 혜은이는 "죽어라고 노래했다"라고 답했다. 지난 30여 년간의 고단한 삶이 응축된 대답이었다. 그는 과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출연 당시 "아직도 빚을 갚는 상황. 나도 한 100억은 없앴다"라고 언급하며 여전히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했다.

전영록과 50년 인연, 그리고 현재

혜은이의 책임감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악극단 단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 살 때부터 무대에 섰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장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면서 집안에 남은 돈이 30만 원뿐이었던 시절,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러한 삶 속에서 곁을 지킨 이는 전영록이다. 두 사람은 부모님 세대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전영록의 어머니 백설희 여사와 혜은이의 어머니가 절친한 사이였던 덕분에 아기 때부터 친구로 지냈다. 혜은이가 힘든 시기를 지나 주변 상황이 정리된 후, 예능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뒤에야 전영록과 다시 연락을 주고받았다.

데뷔 51주년을 맞은 혜은이는 현재 서울 대학로에서 소극장 공연을 진행 중이다. 공연은 오는 8월 2일까지 이어진다.

박철원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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