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주연 '오케이 마담2'로 첫 출격, CGV픽처스 본격 배급 시작
CJ CGV가 투자·배급사 'CGV픽처스'를 설립하고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를 첫 배급작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엄정화 주연 '오케이 마담2'로 첫 배급 시작
국내 멀티플렉스 1위 CJ CGV가 극장 운영을 넘어 콘텐츠 배급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CGV는 최근 투자·배급사 'CGV픽처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첫 번째 공식 배급작은 내달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다. 그동안 ‘신의 악단’, ‘내 이름은’ 등을 통해 배급 역량을 확인해 온 CGV가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다.

중저예산 '미들급' 영화 집중 공략
CGV픽처스의 타깃은 명확하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대작보다 이른바 ‘미들급’으로 불리는 중저예산 상업영화를 집중 공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배우 변요한, 안재홍, 하윤경이 주연을 맡은 ‘손 없는 날’의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해 작품 수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CGV픽처스 관계자는 “현재 영화계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개봉작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CGV픽처스는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든든한 ‘미들급 영화’를 채우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영화 허리층 보강과 수직계열화 과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제작 환경이 위축되면서 신작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 비해 중저예산 영화 제작이 급감하며 한국 영화의 허리층이 무너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CGV의 배급사 설립은 영화계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 해 개봉작 수가 과거에 비해 급감한 상황에서 허리급 영화를 늘리는 시도는 영화계 입장에서 환영할 수밖에 없고 영화인들에게도 고무적인 일”이라며 “향후 ‘오케이 마담2’처럼 대중성이 검증되었거나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극장 체인과 배급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가 강화될 경우, 자사 극장에 자사 콘텐츠를 우선 배치하는 수직계열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기존 투자·배급 주력사인 CJ ENM의 사업 영역과 겹친다는 점도 업계의 시선이 머무는 대목이다. 한편 CGV는 4DX나 스크린X 같은 기술 특화 인프라를 배급 콘텐츠와 결합해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시너지 모델을 모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