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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련 떠난 지 3년…대학로 무대와 장기기증으로 남은 이름

뮤지컬 배우 고 박수련이 2023년 6월 11일 낙상 사고 뒤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일 테노레' 낭독회 데뷔와 대학로 무대, 유족의 장기기증 결정이 함께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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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고 박수련, 본명 박영인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2023년 6월 11일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향년 29세로 생을 마쳤다.

박수련 떠난 지 3년…대학로 무대와 장기기증으로 남은 이름

갑작스러운 이별이 오래 남은 것은 젊은 배우의 빈자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유족이 고인의 뜻과 평소 마음을 기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수련이라는 이름은 무대 밖에서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낙상 사고와 장기기증 결정

박수련은 사고 직후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당시 대학로와 방송가에 큰 안타까움을 남겼고, 다음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일상처럼 무대 가까이에 살고 있던 배우였음을 말해준다.

한 사람의 삶을 지나치게 아름다운 말로 포장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에 닿았다는 사실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를 떠올리는 이유로 남아 있다.

팬들이 매년 6월이면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것도 그래서다. 젊은 나이에 떠난 배우를 애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대에서 쌓은 시간과 마지막 나눔을 함께 기억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일 테노레' 낭독회 데뷔

박수련은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공연을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로, 낭독회 단계부터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본과 악보를 펼쳐 보이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그의 출발점은 완성된 흥행작의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새 작품을 관객 앞에 처음 세우는 자리였다. 이는 박수련이 대학로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가던 배우였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김종욱 찾기' 등 대학로 무대 이력

이후 그는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오델로',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여러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섰다. 대형 스타 중심의 뉴스에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름이지만, 대학로 공연은 이런 배우들의 꾸준한 출연으로 버텨 온 현장이다.

그의 이름이 3년 뒤에도 다시 호명되는 것은 그가 남긴 필모그래피가 길어서라기보다, 짧은 시간에도 작품과 관객 사이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던 배우였기 때문이다.

고인을 기리는 글일수록 사실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확인된 것은 2023년 6월 11일 낙상 사고, 향년 29세, 유족의 장기기증 결정, 그리고 데뷔 이후 이어진 무대 이력이다.

그 밖의 사적인 추측이나 감정적인 과장은 박수련을 더 잘 기억하게 만들지 않는다. 팬들과 동료들이 그의 이름을 다시 꺼낼 때, 박수련은 안타까운 사고의 주인공을 넘어 끝까지 무대와 사람 곁에 남은 배우로 기억될 것이다.

주두철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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