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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정신적 미성년자”…30살 작가 자립 고민에 한 말

법륜스님이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5회에서 30살 작가의 자립 고민에 답했다. 제작진 즉문즉설에서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의 집안일·생활비 책임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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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이 SBS 예능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5회에서 30살 작가의 자립 고민에 “사실상 정신적 미성년자”라는 표현으로 답했다. 16일 방송된 5회 '다시, 콜카타'에서는 인도 보리수 그늘 아래에서 제작진이 법륜스님에게 직접 고민을 묻는 시간이 이어졌다.

법륜스님 “정신적 미성년자”…30살 작가 자립 고민에 한 말

노홍철이 스태프들의 즉문즉설을 청하면서 마련된 자리였고, 첫 질문은 부모와 계속 함께 살고 싶다는 30살 작가에게서 나왔다.

30살 작가가 꺼낸 '캥거루족' 고민

마이크를 잡은 작가는 자신을 '30대 캥거루족'이라고 소개하며 부모님과 평생 한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속내를 꺼냈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결혼하면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여진다고 했다.

여기서 '캥거루족'은 성인이 된 뒤에도 경제적·생활적으로 부모에게 크게 기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방송은 이 표현을 놀림거리로 쓰기보다, 어른이 된 뒤에도 익숙한 보호 안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정면으로 다뤘다.

법륜스님이 말한 “어른과 어른의 약속”

법륜스님은 부모와 함께 사는 일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성인이 된 뒤 부모와 한집에 산다면 보호받는 아이의 관계가 아니라 어른과 어른이 맺는 생활의 약속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집안일을 나누고 생활비를 보태는 등 제 몫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밥과 청소까지 계속 부모가 맡는다면 단순한 동거가 아니라 자립하지 못한 상태라는 설명이었고, 이 대목에서 “사실상 정신적 미성년자”라는 말이 나왔다.

핵심은 표현의 강도보다 함께 사는 방식이었다. 가족 의존이나 결혼 고민을 웃음으로 넘기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로 대답을 이어갔다. 부모와 사는 것이 잘못이라는 결론이 아니라, 같은 집에 살려면 서로를 돌보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법륜스님의 답은 독립을 무조건 강요하는 조언이라기보다, 가족 안에서도 어른으로 대접받으려면 먼저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에 가까웠다.

5회 '다시, 콜카타'에 이어진 제작진 질문

5회는 '다시, 콜카타'라는 제목으로 6월 16일 방송됐다.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은 법륜스님과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우찬이 인도 여정을 따라가며 삶의 질문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여행 예능의 외피를 입었지만, 이번 회차는 출연진이 아닌 제작진의 고민까지 방송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같은 회차에서는 28살 카메라 감독의 실수에 대한 두려움, 48살 인도 현지 코디의 죄책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세 질문은 나이도 직업도 달랐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법을 묻는 흐름으로 연결됐다.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것으로 소개돼 왔고, 5회 다시보기 정보에는 이번 방송이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는 마지막 페이지로 정리돼 있다.

박철원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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