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호프' 개봉 3일 만에 100만 돌파, 정호연 스크린 데뷔 흥행 돌풍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배우 정호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경찰관 '성애'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돌파, 올해 최단 기록 경신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호프'가 개봉 직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17일 낮 12시 기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 전 사전 예매량 60만 장과 첫날 관객수 33만 명 모두 올해 최고 수치다. 18일 기준 누적 관객은 122만 505명, 국내 매출액은 135억 원을 넘어섰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호프'는 전국 2386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스크린 점유율 36.1%, 상영 점유율 53.7%, 좌석 점유율 59.0%, 좌석 판매율 46.7%를 기록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며, 17일 실시간 예매율 또한 55%대로 집계됐다.
경찰관 '성애'로 변신한 정호연의 스크린 데뷔
1980년대 비무장지대(DMZ) 인근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불시착한 외계인과 주민들의 사투를 156분 동안 그려냈다. '오징어 게임'으로 알려진 배우 정호연은 이번 작품에서 경찰관 '성애'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를 했다.
정호연은 지난 8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성애와 닮은 점이 있다면 지치지 않는 끈기 같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의 제안으로 평소 목소리보다 한 톤 높여 연기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당시, 현지 관객들의 박수가 가장 먼저 터져 나온 순간은 성애의 첫 등장 장면이었다.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 앞에 경찰차를 몰고 나타난 성애가 M16 돌격소총을 쏘며 괴물을 쫓기 시작하는 장면은 실제 촬영 당시 20번 넘게 재촬영을 거쳐 완성됐다.
황정민 추천으로 이어진 나홍진 감독과의 인연
정호연과 나홍진 감독의 인연은 배우 황정민의 추천으로 시작됐다. 나 감독은 황정민을 통해 정호연을 만났으며, 두 사람은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나 감독은 정호연이 캐릭터 성애의 모습을 평소에 갖춘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정호연은 나 감독과 식사를 한 당일 바로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영화 속 성애는 반공정신이 투철한 마을에서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나홍진 감독은 등장인물들에게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투영하고자 했으며, 성애를 통해 인간의 선의를 담아냈다. 해외 평단은 장르적 쾌감에 환호했다.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는 정호연의 연기를 호평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어디서에서도 본 적 없는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영화"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