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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키, FADER 30선 동반 입성…17곡 정규와 6곡 미니가 통했다

우즈의 첫 정규 앨범 ‘Archive. 1’과 키키의 미니 2집 ‘Delulu Pack’이 FADER 2026년 상반기 베스트 앨범 30선에 함께 올랐다. 두 앨범은 각각 17곡과 6곡으로 다른 구성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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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WOODZ)의 ‘Archive. 1’과 키키(KiiiKiii)의 ‘Delulu Pack’이 FADER의 2026년 상반기 베스트 앨범 30선에 함께 올랐다. FADER의 이번 리스트는 2026년 1월 1일부터 6월 초까지 나온 앨범 중 편집진이 반복해서 들은 30장을 묶은 기획이다. 두 앨범은 K팝 전용 코너가 아니라 팝, 록, 힙합, 전자음악 앨범들과 같은 목록에 놓였다.

우즈·키키, FADER 30선 동반 입성…17곡 정규와 6곡 미니가 통했다

출발점은 달랐다. 우즈는 2026년 3월 4일 공개한 17곡, 49분짜리 첫 정규 앨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키키는 2026년 1월 26일 공개한 6곡짜리 미니 2집으로 선택됐다. 한쪽은 긴 호흡의 솔로 앨범, 다른 한쪽은 신인 걸그룹의 짧고 선명한 앨범이다.

FADER 30선에 오른 앨범은 ‘Delulu Pack’

키키의 이번 선정 앨범은 데뷔작 ‘UNCUT GEM’이 아니라 ‘Delulu Pack’이다. ‘UNCUT GEM’은 데뷔를 알린 출발점이고, ‘Delulu Pack’은 ‘404 (New Era)’와 ‘Delulu’로 팀 색을 다시 세운 두 번째 미니 앨범이다. 이 차이 때문에 이번 성과는 데뷔 화제성의 연장보다 두 번째 앨범에서 더 또렷해진 팀 색에 가깝다.

FADER는 키키를 소개하며 ‘404’와 ‘Delulu’처럼 클럽에 어울리는 곡, ‘To Me From Me’ 같은 부드러운 팝 발라드를 함께 짚었다. 공식 MV ‘404 (New Era)’도 같은 방향이다. 영상은 차 안, 케이크, 달리는 장면처럼 빠르게 바뀌는 화면으로 새해와 새 출발의 감각을 밀어붙인다. 복잡한 세계관 설명보다 “정해진 답을 벗어나자”는 태도가 먼저 잡힌다.

FADER의 별도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Delulu’를 상상과 자유의 말로 설명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한 장면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달리고 웃고 방향을 바꾼다. 신인 팀에게 필요한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태도를 앨범과 영상에 함께 심은 셈이다.

우즈 ‘Archive. 1’, 17곡 49분으로 첫 정규 완성

우즈는 다른 방식으로 읽혔다. Apple Music 기준 ‘Archive. 1’은 2026년 3월 4일 공개된 17곡, 49분짜리 정규 앨범이다. FADER는 이 앨범에서 록과 발라드가 함께 움직이는 점을 주목했다. K팝에서 정규 앨범이 짧은 활동 묶음처럼 소비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즈는 긴 러닝타임 안에서 싱어송라이터의 색을 밀어붙였다.

17곡은 경력 정리의 성격도 있다. 군 복무 이후 활동을 다시 넓히는 시점에서 첫 정규 앨범은 대표곡 하나보다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확인시키는 단위가 됐다. 이 앨범은 공개 뒤 동명 월드투어와 연결됐다.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북미 일정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앨범이 공연 시장의 명함이 되는 경로다.

카카오엔터 유통망 안의 두 갈래

두 팀은 모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연결돼 있지만 방향은 같지 않았다. 우즈는 이담엔터테인먼트 소속 솔로 아티스트로 긴 앨범과 투어를 묶었다. 키키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으로 짧고 강한 미니 앨범과 영상 콘셉트를 앞세웠다. 같은 유통망 안에서 솔로와 그룹, 정규와 미니, 공연형과 콘셉트형이 다르게 움직였다.

두 앨범의 수록곡 수 차이도 분명하다. ‘Archive. 1’은 17곡으로 쌓아 올린 정규 앨범이고, ‘Delulu Pack’은 6곡으로 메시지를 압축한 미니 앨범이다. 길이가 긴 쪽이 무조건 깊고 짧은 쪽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각자가 선택한 형식에 맞게 음악을 채운 사례다.

해외에서 K팝이 주목받는 길도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다. 큰 팬덤과 높은 판매량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FADER처럼 앨범을 직접 골라 소개하는 공간에서는 곡 사이의 연결, 영상이 주는 첫인상, 아티스트가 자기 음악을 설명하는 말도 평가 재료가 된다. 우즈처럼 록과 발라드를 한 정규 앨범 안에 담는 솔로와 키키처럼 Y2K 감각과 K팝 선배 그룹의 결을 새롭게 섞는 신인이 같은 해외 리스트에서 함께 설명됐다.

리스트 이후의 일정도 갈라진다. 우즈는 동명 월드투어에서 17곡짜리 앨범을 무대 세트리스트로 재배치해야 한다. 키키는 ‘404 (New Era)’ 이후의 곡들이 같은 팀 색으로 남는지가 과제다. 우즈의 투어 일정은 인천에서 출발해 유럽, 남미, 북미로 이어지고, 키키의 ‘Delulu Pack’은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8주 연속 진입과 국내 음악방송 3관왕 기록을 함께 남긴 상태다.

글 장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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