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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블랙카드 3번 만에 받은 복귀기 농담

장근석이 블랙카드를 세 번 만에 받았던 일화를 꺼냈다. 예능식 농담 속에 복귀 후 활동 분위기도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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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Keun-suk on KBS Entertain: Black Card Story and Comeback Plans

2026년 6월 5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장근석은 블랙카드를 세 번 만에 발급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표면만 보면 고액 카드 일화지만, 방송의 결은 달랐다. 일본 활동과 도쿄돔 공연으로 절정의 한류 이미지를 만들었던 배우가 그 시절의 자신감을 지금의 웃음거리로 바꿔 설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복귀기의 이미지 재정리에 더 가깝다.

거절당한 스타라는 반전

장근석은 방송에서 일본 활동이 잘됐고 도쿄돔 무대까지 섰으니 블랙카드를 신청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에 직접 문의했지만 첫 결과는 거절이었다. 그는 그 순간을 두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전성기를 증명하는 단어들이 줄줄이 나온 뒤 곧바로 ‘거절’이 붙으면서, 이야기는 자랑보다 자기 패러디에 가까워졌다.

두 번째 신청도 통과하지 못했다는 대목은 더 흥미롭다. 장근석은 수익 지표를 더 높게 잡아 다시 도전했지만 또 실패했고, 그 뒤에야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여기서 방송이 만든 웃음은 돈의 크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대중이 ‘아시아 프린스’로 기억하는 인물이 카드 심사 앞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다는 반전에서 나온다. 이 반전이 있었기 때문에 세 번째 성공도 과시담보다 캐릭터 에피소드로 소비될 수 있었다.

공식 클립에서 보인 현재형 장근석

KBS Entertain 공식 클립에는 장근석이 복귀 준비와 자기관리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화면에는 ‘영원한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라는 자막이 붙고, 그는 스튜디오 중앙에서 비교적 차분한 톤으로 자신의 루틴을 설명한다. 화려한 수식어가 화면 위에 남아 있는데도, 실제 말투는 과거의 승리를 반복해서 증명하려는 쪽보다 현재의 몸 상태와 활동 리듬을 점검하는 쪽에 가깝다.

이 관찰은 블랙카드 일화의 해석을 바꾼다. 카드 이야기는 별개의 재산 토크가 아니라, 장근석이 자신의 오래된 브랜드를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다. 그는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을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그 별명이 만들어낸 과한 자신감, 거절당한 경험, 결국 성공한 결말을 한 묶음으로 꺼내 현재의 시청자에게 다시 번역한다. 오래된 별명을 그대로 두고 말투만 바꾸는 방식이다.

도쿄돔은 과거 영광이 아니라 설명 장치다

보조 보도에서 반복 확인되는 배경은 도쿄돔 공연 경험이다. 일부 보도는 당시 규모를 약 4만 5천 명 관객 앞 무대로 설명했다. 이 숫자를 무리하게 기록 경쟁처럼 읽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장근석이 자신의 전성기를 설명할 때 여전히 도쿄돔을 기준점으로 삼는다는 사실이다. 블랙카드를 신청한 이유도 “내가 이만큼 성공했다”는 자기 확신에서 출발했다.

2010년대 초반 일본 내 한류 스타의 힘은 드라마, 팬미팅, 공연 동원이 결합될 때 만들어졌다. 장근석의 이름은 그 흐름 안에서 ‘배우’와 ‘한류 스타’의 경계를 넓힌 사례로 남아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큰 별명은 자산인 동시에 숙제가 된다. 시청자는 여전히 그를 그 시절의 얼굴로 기억하지만, 배우 본인은 새 작품과 새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방송에서 과거를 웃으며 꺼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산 토크를 생활 농담으로 낮춘 선택

블랙카드 발언은 자칫 소비 과시로 흐르기 쉽다. 장근석은 이 위험을 방송 안에서 스스로 낮췄다. 한도가 없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살 때도 쓴다고 말했다. 거대한 상징을 아주 작은 소비 장면으로 옮겨 놓은 셈이다. 이 한 문장 때문에 카드 이야기는 고액 자산가의 세계보다 예능적인 생활감에 가까워졌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라는 포맷도 작동했다. KBS가 소개해 온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는 상식 문제와 토크가 결합된 지식 토크쇼다. 출연자의 사적인 에피소드가 나오더라도 퀴즈, 리액션, 생활형 농담 사이에서 완충된다. 장근석의 카드 일화가 기사로 확장될 수 있는 이유도 이 완충 때문이다. 확인 가능한 방송 발언을 바탕으로 하되, 사생활 추정이나 자산 규모 단정으로 넘어가지 않는 선이 생긴다.

복귀기의 평가는 작품에서 끝난다

원소스와 보조 보도에서 함께 확인되는 또 다른 축은 공백기다. 장근석은 오랜 활동 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고, 배우 이미지가 너무 뻔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 고백은 블랙카드 일화와 같은 방향을 본다. 과거의 큰 상징을 다시 꺼내되, 지금의 자신에게 맞게 크기를 줄이고 의미를 조정하는 작업이다.

결국 이번 출연의 다음 판단 기준은 카드가 아니다. 장근석이 예능에서 정리한 자기 이미지를 새 작품의 캐릭터와 연기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블랙카드 세 번째 성공담은 하루짜리 화제가 될 수 있지만, 복귀 서사는 작품이 공개된 뒤에야 완성된다. 그때 확인할 것은 단순하다. 장근석이 ‘아시아 프린스’라는 회고형 호칭을 현재형 배우의 설득력으로 바꿔 냈는지다.

By IssueTalk Editorial Team · By 주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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