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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난 괴물 같았다" 권진아, 4년간 앓은 식이장애 고백하며 록 사운드로 돌아온 이유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데뷔 10년 만에 록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세 번째 미니앨범 '세이브 미(SAVE ME)'를 발매하며 과거 식이장애로 고통받았던 내밀한 고백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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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무렵 4년간 거식증과 폭식증 앓아"

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데뷔 10년 만에 록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 15일 발매된 세 번째 미니앨범 '세이브 미(SAVE ME)'는 그동안 구축해온 서정적인 발라드 세계관을 넘어, 거친 일렉기타 사운드로 자신의 내밀한 상처를 드러낸 결과물이다.

"거울 속 난 괴물 같았다" 권진아, 4년간 앓은 식이장애 고백하며 록 사운드로 돌아온 이유

권진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자신의 자기혐오를 고백했다. 2014년 'K팝스타 시즌3'를 통해 만 16세에 데뷔한 그는 화려한 조명 뒤에서 홀로 싸움을 이어왔다. 그는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언론 쇼케이스에서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내 얼굴과 몸매, 목소리까지 모두 싫어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를 괴롭힌 것은 식이장애였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은 체형 강박으로 이어졌고, 결국 오랜 시간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다. 그는 지난 2021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18살 무렵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4년간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다"고 직접 밝혔다. 당시 그는 "목소리를 잃는 것보다 뱃속에 있는 음식물이 무서워 잠 못 들던 밤들이 있었다"며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타이틀곡 '몬스터'에 담긴 자전적 서사

이러한 과거는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에 녹아있다. 곡 도입부의 "매일 아침 그랬지. 거울 속의 난 사랑받지 못할 괴물인 줄 알았어"라는 가사는 식이장애로 신음하던 시절의 심경을 투영한다. 스스로를 미워했던 순간을 '괴물'로 비유한 것이다.

노래는 자학에 머물지 않는다. 후렴구와 곡 후반부에서 울려 퍼지는 "버텨내", "살아내", "외로운 영혼들이여 이겨낼 때까지 나를 따라 모두 다 노래해"라는 가사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의지를 담았다. 권진아는 유튜브 채널 '밥상라이브'에 출연해 타이틀곡 '몬스터'의 라이브를 최초로 선보이며 "자존감이 낮은 모든 사람을 위한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 록을 쓴다"

이번 앨범은 전곡이 록 사운드로 채워졌다. 권진아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생길 때 록이라는 장르를 사용한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앨범의 장르적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거친 일렉기타 사운드를 선택한 것이다.

권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연대하고자 했다. 그는 "나도 평범한 만 28세 여성인 만큼 비슷한 고민을 알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여기 당신과 같은 사람이 있다'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권진아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선공개곡 '레인 온 미(Rain on me)'를 추천하며 "비가 올 때 많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철원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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