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미·김소유, 닮은꼴 인연이 듀엣곡으로…'뭔들 못 하겠어요' 발매
박세미와 김소유가 6일 오후 6시 첫 듀엣곡 '뭔들 못 하겠어요'를 공개했다. MBN '한일톱텐쇼' 인연 뒤 약 1년 4개월 만의 음원이다.
코미디언 박세미와 가수 김소유가 6일 오후 6시 첫 번째 듀엣곡 '뭔들 못 하겠어요'를 발매하고 정식 음악 활동에 나섰다. 2025년 2월 MBN '한일톱텐쇼' 36회에서 '찐이야' 듀엣 무대를 함께한 뒤 약 1년 4개월 만에 정식 음원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당시 닮은꼴 외모와 목소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듀엣은 방송에서 시작된 인연이 단순한 일회성 협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음원 제작으로 이어진 결과다.
김소유 제안과 박세미의 몇 달 고민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김소유의 제안이었다. 방송을 준비하며 박세미의 노래와 춤 실력을 지켜본 김소유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김소유는 “언니가 노래도 굉장히 잘하시고 춤도 좀 춰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해봐도 좋겠다 싶었다”며 제안 배경을 밝혔다.
박세미는 바로 결정하지 않았다. 음악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개그우먼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소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확답까지 몇 달이 걸렸다. 박세미는 “음악을 내는 데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기도 하고 개그우먼이라는 이유로 장난스럽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 번 시작하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판단도 결정을 늦춘 이유였다.
구희상 작사·작곡 세미트롯
신곡 '뭔들 못 하겠어요'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유쾌하게 담은 세미트롯 장르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김용빈의 '금수저', 박군의 '땡잡았다' 등을 히트시킨 구희상 작곡가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곡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 재치 있는 가사, 친근한 멜로디를 앞세운다. 김소유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있지만,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후렴 부분이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곡이 이벤트성 음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세미는 “개그우먼이 챌린지용으로 음반을 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혀 그런 거 아니다. 소유 씨와 함께 에너지와 진심을 담아 제대로 만든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별도 팀명을 정하지 않고 '박세미'와 '김소유'라는 본명을 그대로 내건 것도 각자 이름을 걸고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녹음 1시간, 6일 오후 6시 공개
베테랑 가수와 초보 가수의 만남처럼 보였지만 녹음실 분위기는 달랐다. 2018년 데뷔해 경력이 10년 차에 접어든 김소유는 녹음 과정에서 박세미의 실력에 놀랐다고 했다. 전문 가수들이 통상 6~7시간 동안 진행하는 녹음을 박세미는 1시간 만에 끝냈다.
김소유는 “언니가 처음에는 자신 없는 소리를 했지만, 막상 녹음실에서 보여준 실력은 개인 활동을 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따로 조언하거나 지도해 준 부분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박세미는 김소유의 존재가 힘이 됐다고 했다. 개인 파트를 녹음할 때는 성량 차이를 느꼈지만, 함께 화음을 맞출 때는 김소유의 강한 성량에 이끌려 자신의 성량도 커지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통 트로트 위주의 무대에 익숙했던 김소유는 이번 곡의 역동적인 퍼포먼스 안무 연습에 부담을 느꼈지만, 박세미와 함께였기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는 김소유의 경험이 다시 드러났다. 박세미는 “소유의 어깨와 손놀림은 확실히 달랐다. 얼굴 각도를 잡는 것도, 표정 관리도 소유에게선 여유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서울 강서구 iHQ 사옥과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스퀘어 등에서 만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7개월간의 준비를 거친 만큼 설렘과 긴장도 컸다. 김소유는 “많은 분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설레서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말했고, 박세미는 “실감이 아직 확 와닿지는 않지만, 곧 발매라고 하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박세미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서준맘' 캐릭터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저도 영상을 만들면서 '서준맘'이 이렇게 터질 줄 몰랐다. 오히려 다른 영상들이 터지더라”며 “아직도 대중들의 마음을 모르겠다. 그렇지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할 거다. 저희의 진심을 담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소유는 곡의 메시지를 다시 설명했다. 그는 “제목처럼 뭔들 다 하겠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의 가사”라며 “언니도 개그우먼에서 가수로 도전을 한 거기도 하고, 저도 사실 정통 트롯을 하다가 새로운 세미트롯 장르에 도전해 보는 거라, 뭐든 할 수 있다는 마음에 긍정적으로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뭔들 못 하겠어요'는 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박세미와 김소유는 “'뭔들 못 하겠어요'도 히트 치고 싶다. 정말, 제발”이라며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