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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안 감고 촬영장 갔다" 김푸름·고우, 영화 '지느러미'로 선보이는 파격 변신

배우 김푸름과 고우가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 '지느러미'로 관객을 만난다. 박세영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족과 인간의 갈등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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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면 불쌍하게 봐요" 배우들의 리얼한 분장 에피소드

배우 김푸름과 고우가 근미래 통일 한국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영화 '지느러미'로 관객을 만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박세영 감독과 두 주연 배우가 참석했다.

"머리도 안 감고 촬영장 갔다" 김푸름·고우, 영화 '지느러미'로 선보이는 파격 변신

캐릭터 몰입을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이어졌다. 오메가 역을 맡은 고우는 "머리를 안 감고 촬영장에 간 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라며 낯선 종족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수진 역의 김푸름은 분장 후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환기했다. 김푸름은 "분장 후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에 편의점에 가면 많이 불쌍하게 보시더라"며, 공원 벤치에 누워 있을 때 한 어르신이 다가와 센터가 있다고 알려준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장편 주연작을 맡은 고우는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속 대사를 실제로 연기해 보고 싶어 이 캐릭터를 선택했다"며, 외부로 밀려난 존재인 오메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말투를 다르게 설정하는 등 스스로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유년기 기억과 팬데믹 경험 녹여낸 SF 아트 시네마

영화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지느러미'와 오리발을 가진 '오메가'족이 인간과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자연재해와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사회 속에서 오메가들을 관리하고 착취하는 시스템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83분 동안 강렬한 미장센으로 담아냈다.

박세영 감독은 작품의 뿌리가 유년 시절의 기억과 팬데믹 경험에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거주 당시 통일 한국을 그리며 그림 대회에서 1등을 했던 기억이 세계관의 시초다. 박 감독은 "코로나19 시작부터 끝까지 촬영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지느러미가 썩어가는 과정과 그에 따른 감정의 흐름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프로듀서 협업과 해외 영화제 호평

제작 과정에서는 글로벌 협업이 돋보였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더 스퀘어'와 '슬픔의 삼각형'을 제작한 프로듀서 필립 보베르가 참여했다. 영화는 제7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Concorso Cineasti del Presente)' 부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도 소개됐다.

현재 프랑스와 북미 개봉이 확정된 '지느러미'는 오는 22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시소픽쳐스, 에센셜 필름, 프리띠 띵스 필름이 제작을 맡고 ㈜에무필름즈가 배급을 담당한다.

주진혁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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