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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군체', 말레이시아서 '부산행' 넘었다…151만 관객 한국 영화 1위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6월 14일 기준 말레이시아 누적 관객 151만 명을 넘기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 성과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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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가 말레이시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6월 14일 기준 현지 누적 관객은 151만 명을 넘겼고, 10년 가까이 선두를 지키던 '부산행'의 기록도 넘어섰다. 국내 500만 관객 돌파 이후 확인된 해외 성과라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한 편의 신작 흥행을 넘어,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가 아시아 극장 시장에서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성적이다.

연상호 '군체', 말레이시아서 '부산행' 넘었다…151만 관객 한국 영화 1위

5월 22일 개봉 뒤 말레이시아 151만 명

'군체'는 5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봉한 뒤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개봉 초반에는 '파묘'의 현지 최종 성적을 넘어 한국 영화 흥행 상위권에 들어섰고, 6월 중순에는 '부산행'까지 제쳤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좀비 영화가 강했던 흐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부산행'과 '반도'가 이미 넓은 관객층을 만들었고, '군체'는 그 관객들이 다시 극장으로 움직일 만한 익숙한 이름과 새 설정을 함께 들고 나왔다.

인도네시아 106만 명, 필리핀 34만 명대

아시아 다른 지역의 성적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 12일 만에 106만 명을 넘기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권에 올랐고, 필리핀에서도 34만 명대 관객으로 역대 2위 성적을 냈다. 싱가포르, 태국, 대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장만의 결과가 아니라 여러 시장에서 비슷한 속도로 관객이 움직였다는 점이 이번 성적의 무게다. 국내 흥행 이후 해외 관객까지 이어지는 반응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봉쇄된 건물 설정과 124개국 선판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생존자들이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다. 공식 예고편에서 먼저 보이는 차이는 공간이다. '부산행'이 달리는 열차 안의 속도감으로 긴장을 만들었다면, '군체'는 빠져나갈 곳이 적은 건물 안에서 시야와 움직임을 좁힌다. 감염자가 단순히 달려드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하고 바뀌는 존재로 그려지는 점도 관객에게 새 위협으로 다가간다.

봉쇄, 감염, 생존이라는 장르 규칙은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많이 요구하는 드라마보다 해외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여기에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로 이어지는 출연진은 한국 콘텐츠를 꾸준히 봐온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제79회 칸영화제는 '군체'를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했다. 경쟁 부문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밤 시간대에 강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라는 점에서 작품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군체'가 '부산행'의 기록을 먼저 넘어선 시장은 말레이시아였다. 이후 라오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개봉이 이어졌고, 앞서 124개국 선판매로 해외 유통망도 넓게 깔렸다. 국내 500만 돌파와 말레이시아 신기록이 출발선을 높였지만, 장기 흥행은 반복 관람과 입소문이 받쳐줘야 가능하다.

주두철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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