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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손잡은 ‘가스인간’…오구리 슌이 쫓는 넷플릭스 8부작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이 2026년 7월 2일 전 세계 공개된다. 연상호, 가타야마 신조, 오구리 슌, 아오이 유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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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이 2026년 7월 2일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960년 도호 영화 ‘가스인간 제1호’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오래된 일본 특촬의 설정을 8부작 글로벌 OTT 시리즈로 다시 구성했다는 점에서 방송가의 관심을 모은다.

연상호 손잡은 ‘가스인간’…오구리 슌이 쫓는 넷플릭스 8부작

1960년 영화 ‘가스인간 제1호’가 8부작 시리즈로

‘가스인간’은 도호가 1960년에 선보인 영화 ‘가스인간 제1호’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큰 장치는 몸을 가스로 바꿀 수 있는 남자였지만, 넷플릭스판은 이를 8부작 새 이야기로 다시 만들었다.

넷플릭스 공식 소개는 장르를 일본 SF, 범죄, 스릴러로 묶는다. 생방송 중 사람이 부풀어 폭발하고, 가해자는 어떤 벽도 통과할 수 있는 ‘가스인간’으로 드러난다. 예고편은 방송 화면, 신문 기사, 수사 장면, 촬영 세트처럼 보이는 넓은 공간을 빠르게 이어 붙이며 사건이 한 사람의 범죄를 넘어 대중이 지켜보는 공포로 번지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시리즈가 단순히 “가스로 변하는 사람”의 기괴한 설정에 머물지 않으려면, 그 존재가 사회 전체를 어떤 공포와 의심으로 몰아넣는지가 중요하다. 영화 한 편의 설정을 길게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8부작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상호 총괄 프로듀서·가타야마 신조 연출

제작진 조합도 눈길을 끈다. 연상호는 총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았고,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기생수: 더 그레이’에 참여한 류용재가 공동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상호는 괴물이나 재난을 단순한 볼거리로 두기보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무너지고 갈라지는지를 밀어붙여 온 창작자로 읽힌다. ‘부산행’과 ‘지옥’이 해외 시청자에게 통했던 것도 그 지점과 맞닿아 있다.

연출을 맡은 가타야마 신조는 디즈니+ ‘간니발’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피가 튀는 사건보다 사건 안에서 사람이 어떤 얼굴을 드러내는지에 오래 머문다. ‘가스인간’이 힘을 얻으려면 가스라는 비현실적인 능력과 그 능력이 던지는 현실적 질문이 함께 살아야 한다. 누가 약자를 이용했고, 누가 진실을 덮었으며, 공포가 퍼질 때 사람들은 무엇을 믿는가라는 물음이 시리즈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예고편에서 먼저 보이는 것도 인물이 가스처럼 흩어지는 효과만은 아니다. 방송국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카메라와 조명이 둘러선 가운데 사건이 벌어지고, 도시 전광판과 기사 지면은 범인의 존재를 계속 확대한다. 이는 ‘가스인간’을 괴수물보다 범죄 스릴러 쪽으로 끌고 가는 장면들이다.

VFX도 단순한 장식으로만 보기 어렵다. 넷플릭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고질라 마이너스 원’으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시로구미가 시각효과를 맡았다. 일본 특촬의 오래된 상상력을 현재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옮기는 작업은 기술 과시로 흐르기 쉽지만, 시로구미의 참여는 가스가 된 몸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이게 할지에 대한 기대를 만든다.

오구리 슌·아오이 유우, 23년 만의 실사 작품 호흡

출연진은 일본 대중성이 강하다. 오구리 슌은 가스인간을 쫓는 형사 오카모토 겐지를, 아오이 유우는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고노 교코를 맡는다. 넷플릭스는 두 배우가 23년 만에 실사 작품에서 함께한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히로세 스즈, 하야시 켄토, UTA,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합류한다.

이 작품에서 배우들이 해야 할 일은 익숙한 스타의 얼굴을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UTA가 맡은 ‘가스인간’은 신인 배우의 낯섦을 활용하는 캐스팅으로 보인다. 이미 잘 알려진 배우가 괴인을 연기하면 관객은 배우의 이미지부터 떠올리기 쉽다. 반대로 빈 얼굴에 가까운 배우를 세우면 인물의 정체와 목적을 늦게 열어 둘 수 있다. 이는 8부작 시리즈에 필요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가스인간’은 2026년 7월 2일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가 공개된다. 지금 단계에서 흥행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1960년 특촬 영화의 낯선 매력을 모르는 시청자도 첫 회에서 사건에 붙잡히는지, 가스라는 설정이 반복 효과로 소모되지 않고 인물의 선택과 사회의 반응으로 넓어지는지, 한국 작가와 일본 감독의 협업이 실제 화면의 리듬으로 이어지는지가 작품의 체감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VFX와 스타 캐스팅만 앞서고 사건의 감정선이 약하면 오래된 소재를 크게 포장한 기획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공개 당일 첫 회가 설정 설명을 넘어, 보이지 않는 범인을 쫓는 사람들의 불안을 얼마나 빠르게 체감시키는지가 먼저 확인될 부분이다.

글 주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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