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휴대전화 속 정을영 PD 이름은 ‘하늘’…압구정 주방서 나온 한마디
박정수가 6월 10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정을영 PD의 휴대전화 저장 이름을 ‘하늘’이라고 밝혔다. 압구정 작업실 주방에서 요리하던 중 나온 발언이었다.
박정수가 유튜브 영상에서 정을영 PD의 휴대전화 저장 이름을 직접 말했다. 이름은 “하늘”이었다. 그는 곧바로 농담을 붙였지만, 함께 사는 사람을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겠다는 말도 이어갔다. 짧은 장면이 회자된 것은 솔직한 농담과 분명한 선 긋기가 한 화면에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6월 10일 공개된 영상은 거창한 고백 영상이 아니었다. 박정수는 압구정 작업실 주방에서 연어 요리를 준비했고, 옆에서는 젊은 남성이 재료를 손질했다. 냉장고에서 술 이야기가 나오고, 요리 취향과 말다툼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정을영 PD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요리하다 나온 이름 ‘하늘’
영상에서 박정수는 정을영 PD를 두고 “우리 영감”이라고 부르며 웃었다. 늘 똑같으면 재미가 없다며 말다툼도 생활의 일부처럼 풀어냈고, 정을영 PD가 말을 잘해 자신이 어느새 잘못한 사람이 돼 있다고 농담했다. 이 장면은 폭로라기보다 오래 함께한 사람이 건네는 생활 속 이야기로 읽힌다.
가장 많이 회자된 대목은 휴대전화 저장 이름이다. 박정수는 정을영 PD를 “하늘”로 저장해 뒀다고 말한 뒤, “하늘같은 짓을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사는 반려자는 자신의 자존심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그 사람을 헐뜯어 얻을 것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웃음으로 시작했지만 끝은 존중이었다.
이날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를 새삼 추적하기보다, 박정수가 공개 채널에서 가까운 사람을 어떤 말로 소개했는지를 보여줬다. 그는 다정함을 과장하지 않았고, 불편할 수 있는 질문도 감정적으로 피하지 않았다. 대신 자기 말투로 받아넘겼다.
4월에도 공개됐던 압구정 작업실
이번 영상의 배경인 압구정 작업실은 갑자기 나온 공간이 아니다. 4월 29일 같은 채널 영상에서도 박정수는 이 공간을 보여주며 정을영 PD가 일할 곳으로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도 대본을 읽거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 주방 장면은 단순한 공간 공개와 다르다. 박정수의 유튜브에서 작업실은 요리하고, 정리하고, 사람을 맞이하고, 오래된 관계를 이야기하는 장소로 쓰인다. 카메라는 인테리어보다 생활의 순서를 따라간다. 재료를 씻고, 그릇을 찾고, 옆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과정이 박정수라는 사람을 설명한다.
이 방식은 연예인의 사적인 공간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와도 거리가 있다. 건물 가격이나 관계의 세부 사항보다, 박정수가 어떤 속도로 말하고 어디까지 공개할지 스스로 정하는 모습이 더 오래 남는다. 시청자는 정을영 PD의 이름만큼이나 박정수의 태도를 기억하게 된다.
관계보다 공개된 발언에 맞춘 기사
연예인의 관계 언급은 쉽게 사생활 기사로 흐른다. 그래서 이번 사안을 다룰 때도 확인된 발언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박정수와 정을영 PD가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관계의 의미를 대신 규정하거나 기간을 단정적으로 부풀리는 일은 기사 가치와 다르다.
대신 눈여겨볼 대목은 공개 방식이다. 박정수는 상대를 높이 세우는 말과 놀리는 말을 한 번에 섞었다. “하늘”이라는 저장 이름도 감상적인 고백으로만 쓰지 않고, 농담으로 바로 낮췄다. 무겁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함께 사는 사람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선은 지켰다.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는 중견 배우들의 콘텐츠가 사적인 공간을 다루는 방식도 여기서 함께 보인다. 젊은 스타의 브이로그가 빠른 편집과 새로운 일상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면, 박정수의 영상은 말의 맛과 생활의 습관으로 시청자를 붙잡는다. 연어 요리 레시피보다 더 눈에 남는 것은 그가 대화를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영상이 남긴 관심은 정을영 PD와의 관계를 더 캐묻는 쪽보다, 박정수가 이 채널에서 배우로서의 시간을 얼마나 더 꺼내 놓을지에 가깝다. 압구정 작업실은 대본을 읽는 곳이기도 하고, 오래된 방송인의 말투가 살아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박정수는 생활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청자와 거리를 좁혔고, 그 안에서 배우 박정수의 현재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