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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블 73만 장, 재데뷔 팬덤의 첫 시험대

앤더블 초동 73만 장은 팬덤 선이동과 재데뷔 전략의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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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블(AND2BLE)의 미니 1집 '시퀀스 01: 큐리어시티'가 2026년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한터차트 기준 초동 73만1673장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이 숫자를 신인 흥행의 축하 문구가 아니라, 오디션·프로젝트 그룹 경력을 거친 팬덤이 새 팀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 보여주는 5세대 보이그룹 시장의 시험대로 본다. 첫 주 판매량은 이미 크다. 더 중요한 질문은 그 판매량이 음악과 무대의 재청취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초동 73만 장이 말하는 출발선

초동은 K팝에서 예약 수요와 팬덤의 즉시 구매력을 가장 빨리 드러내는 지표다. 앤더블은 발매 3일 만에 56만 장을 넘겼고, 일주일 집계에서 73만1673장까지 올라섰다. 한터뉴스가 공개한 5월 28일 일간 피지컬 앨범 랭킹에서도 이 앨범은 하루 20만927장의 판매량으로 1위에 올랐다. 이 흐름은 대중 인지도보다 팬덤 조직력이 먼저 시장을 밀어 올린 사례에 가깝다.

다만 앤더블은 완전한 무명 신인의 출발선에 서 있지 않았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제로베이스원 활동으로 글로벌 팬덤 접점을 넓혔고, 유승언 역시 보이즈 플래닛과 이븐 활동을 거쳤다. 그래서 이번 기록은 새 그룹의 데뷔이면서 동시에 기존 팬덤의 재배치다. 이 지점이 일반적인 신인 초동 기사와 앤더블 분석을 가르는 기준이다.

제로베이스원·라이즈 이후 달라진 기준

비교 대상은 명확하다. 제로베이스원은 2023년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로 첫 주 182만2028장을 기록했고, 라이즈는 데뷔 싱글 '겟 어 기타'로 101만6849장을 기록했다. 엑스원은 2019년 '퀀텀 리프'로 52만4000장 이상을 넘기며 당시 데뷔 앨범 초동 기준을 끌어올렸다. 앤더블의 73만 장대 기록은 제로베이스원·라이즈의 밀리언셀러 구간에는 못 미치지만, 과거 오디션 기반 팀이 만든 고점과 비교할 수 있는 선에 들어섰다.

대표 K팝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비교제로베이스원 182만2028장, 라이즈 101만6849장, 앤더블 73만1673장, 엑스원 52만4000장 이상을 비교한 막대 차트대표 데뷔 초동 비교050만100만150만200만182만2028101만684973만167352만+제베원라이즈앤더블엑스원단위: 장, 한터 기준 보도 수치

이 비교가 말하는 것은 순위 경쟁만이 아니다. 5세대 보이그룹의 데뷔 시장에서는 회사 규모, 오디션 서사, 기존 활동 경험, 글로벌 팬 플랫폼이 함께 초기 판매선을 만든다. 앤더블은 대형 기획사의 순수 신인 모델보다는 프로젝트 경험이 축적된 멤버들을 새 팀으로 재조립한 모델에 가깝다. 팬덤이 먼저 움직였다는 강점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팀 고유의 음악 문법을 빠르게 증명해야 하는 부담도 따라온다.

공식 MV에서 먼저 보이는 팀의 선택

공식 MV를 보면 앤더블이 첫 곡에서 택한 방향은 쉬운 청량감보다 밀도 높은 퍼포먼스와 어두운 판타지 톤이다. 멤버를 비추는 빛, 산업적인 공간, 군무를 강조한 구도는 '호기심'을 낭만적인 감정이 아니라 변화 앞의 긴장감으로 보여준다. 영상은 다섯 멤버를 오래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팀 전체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움직인다는 인상을 먼저 남긴다.

음악적으로도 'Curious'는 신스팝과 퓨처 하우스를 섞은 EDM 기반 트랙으로 소개됐다. 장하오와 리키가 작사에 참여했고, 수록곡은 'Aura', 'Sugar Rush', 'Bed', 'Happy &'까지 다섯 곡으로 구성됐다. 이 구성은 팬덤형 보이그룹의 전형적인 데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후렴의 즉각적인 대중성보다 퍼포먼스, 서사, 멤버 참여를 묶어 코어 팬덤의 재방문을 먼저 설계하는 방식이다.

판매량 다음에 붙어야 할 지표

초동 73만 장은 강력한 첫 문장이다. 그러나 초동은 구매력의 증거일 뿐 곡의 확산력까지 보장하지 않는다. 팬덤 집중도가 높을수록 첫 주 판매량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일반 청자에게 팀명과 음악 정체성을 각인하는 시간은 더 필요하다. 앤더블이 진짜로 확인해야 할 지표는 두 번째 주 판매량만이 아니라 음악방송 무대 조회, 숏폼 안무 재생산, 해외 스트리밍의 유지력이다.

해외 신호도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앨범은 23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0위권에 들었고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2위를 기록했다. 중국 QQ뮤직 베스트셀링 앨범 차트에서도 일간 1위와 주간 2위가 확인됐다. 이는 장하오와 리키를 포함한 멤버 구성이 중국권·글로벌 오디션 팬덤의 교차점을 만든다는 뜻이다. 다만 초기 진입은 체류와 다르다. 차트에 들어간 다음 며칠을 버티는지가 시장 확장성을 가른다.

다음 체크포인트는 신인상보다 재청취

앤더블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신인상과 세대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초동 73만 장 이후 그 목표는 추상적인 포부에서 경쟁 가능한 수치로 옮겨왔다. 하지만 연말 신인상 경쟁은 음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음원 성적, 무대 화제성, 팬덤 투표력, 글로벌 활동량이 함께 붙어야 한다.

그래서 앤더블의 다음 질문은 '얼마나 많이 팔았나'가 아니라 '이 팀을 계속 들어야 할 이유를 만들었나'다. 6월 음악방송 활동에서 'Curious'의 퍼포먼스가 반복 소비될지, 후속 콘텐츠가 다섯 멤버의 역할을 더 선명하게 보여줄지가 첫 검증 지점이다. 초동은 문을 열었다. 그 안에서 앤더블이 자기 음악의 문법을 세우면 73만 장은 단순한 첫 주 판매량을 넘어 재데뷔형 신인 모델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남을 수 있다.

By IssueTalk Editorial Team · By 주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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